지식정보화 사회로 지칭되는 현대사회는 매우 빠르게 변화하고 있으며, 고도의 과학기술 문명은 우리의 상상을 초월할 만큼 급속도로 발전하고 있고, 사회 현상도 예측이 불가능할 정도로 변모하고 있다. 한국사회도 예외가 아니다. 민주화.국제화. 다양화의 사회기풍이 진작되고 있어 안으로는 원칙과 정도(政道)가 준수되는 사회 형성을 도모하고 있고, 밖으로는 세계의 기술문명을 앞질러 국제 경쟁력을 높여가기 위해 총력을 경주하고 있다.
주요 선진국을 비롯한 세계 각국은 더 나은 미래에로의 전진을 위해 교육개혁을 추진해가고 있고, 더욱이 우리와 직.간접적으로 깊은 영향권에 있는 아시아 여러 나라들도 학교교육의 개혁을 과감히 실천해가고 있다. 본 학회는 아시아 각 국뿐만 아니라, 세계 주요국가의 교육개혁 현황과 그들이 추구하고 있는 미래 교육을 파악함으로써, 우리의 변화에 대응하고 그 변화를 선도해 갈 교육(학교교육)의 획기적인 전환을 도모해 가는 데 기여하여 왔다. 특히 한국비교교육학회는 세계의 교육을 비교 연구함으로써 비교교육학회의 연구능력 의 심화와 한국의 교육발전에 기여함을 목적으로 학술발표회 개최, 연구지 및 기관지 등 간행, 세계 비교교육학 연구 단체들과의 학술 교류 및 기타 본 회의 목적을 달성하는 데 필요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본 학회의 설립배경 및 과정을 보면, 한국에서의 비교교육학은 1960년대 초반부터 비교교육학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이에 뜻을 같이 하는 연구자들끼리의 학술적인 조직을 가질 필요성이 대두되었다. 그 결과 1968년 2월 24일 유네스코회관에서 한국비교교육학회(KCES) 창립총회를 개최하였으며, 유형진(柳炯鎭) 박사가 초대회장으로 피선되었다.
본 학회는 창립당시부터 세계 교육정보 교류, 세계 교육학자 교류, 한국교육의 세계교육과의 문호 개방이란 설립취지를 살려 활동하고 있으며, 세계비교교육학회(World Council of Comparative Education Societies)의 5개 창설학회(유럽, 미국, 캐나다, 일본, 한국)중의 하나로서 WCCES 와 연계하여 꾸준한 활동을 전개하여 왔다. 본 학회의 학술활동으로는 1968년 3월 30일 ‘비교교육학의 성격과 최근 동향’이라는 주제로 열렸던 창립기념 심포지움을 비롯하여 현재까지 총 160여회의 학술발표회를 통한 학술 세미나 개최와 450여명의 회원들이 국내외에서의 학술 발표 등을 통하여 본 학회의 위상을 뚜렷이 부각시켜 왔다.
그간의 주요 활동을 간략하게 설명하면 다음과 같다. 1980년 7월 '교육과 국가발전: 개발도상국을 중심으로'라는 주제를 가지고 열린 제4차 세계비교교육학회 동경대회에 앞서 대회전 학술발표회(Pre-Congress)를 서울에 유치하여 우리나라와 세계 여러 나라의 학술 교류에 공헌 하였다. 1992년 7월 체코의 프라하에서 개최된 제 8 차 세계비교교육학회 대회에서 아시아 지역 대표들이 모여 아시아 비교교육학회의 결성을 추진을 협의한 바 있으며 한국, 일본, 홍콩 대표가 추진을 위임받았다. 이후로 1993년 12월 '아시아 지역 학교교육개혁'을 주제로 일본, 중국, 홍콩, 말레이시아, 인도 등 7 명의 외국 학자를 초청하여 국제학술대회를 개최하는 등 비교․국제교육 학술 연구활동에서 상당한 비중을 인정 받았으며, 이 대회는 1995년 5월 홍콩대학에서 창립된 아시아비교교육학회(CESA) 창설의 기반을 마련하는데 기여했다고 본다. 지난 2001년 7월 2일부터 6일까지 한국에서 열린 제11차 세계비교교육학술대회는 'New Challenges and New Paradigms: Moving Education into the 21st Century'라는 주제로 38개국에서 약 400여명이 참여하여 성공적이라는 평을 받게 된 것은 특히 기록할 일이다.
한편 본 학회의 학회지 발간과 관련해서는 1971년 9월 연구회지인 『세계문화와 교육』 제1집을 발간하였고, 5년 뒤인 1976년부터 <비교교육연구> 로 제목을 바꿔 매년 학회지를 정기적으로 발간하고 있으며, 2015년 현재 제25권 3호까지 발간하는 등 학술발전에 이바지하고 있다. 한국비교 교육학회의 학회지인『비교교육연구』는 세계의 교육을 비교교육학적 관점에서 연구함으로써 우리나라의 교육 발전에 기여하고자 하는 본 학회의 설립목적 하에, 비교교육학의 학문적 발전의 이론적 틀을 제시하고 교육의 다양한 영역을 비교 연구하여 보다 많은 정보를 제공함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 이러한 목적 하에 발간되는 『비교교육연구』는 현재 년 6회 발간을 원칙으로 하며, 본 학회지에 게재되는 논문은 주제의 중요성 및 독창성, 방법의 적합성. 기술 및 논의의 적절성, 유용성 및 기여도 등 엄격한 심사기준을 통하여 관리되고 있다.
짧은 역사 속에서도 한국비교교육학은 성장을 거듭하였고, 학문적 발전을 위해 지금도 계속적인 노력을 하고 있으나 연구방법론에 있어서의 취약점, 연구 활동의 빈약성, 제도적인 뒷받침의 부재 등 아직도 해결해야 할 문제가 많이 남아 있다. 현실적인 우리의 상황은 향후 한국비교교 육학의 위상 정립을 위해서 더욱 많은 노력을 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즉, 대학원 수준에서의 전공과정 개설 문제, 전문가의 육성, 연구과제의 수행을 위한 충분한 재정적인 지원 등과 같은 과제들을 하나씩 해결해 나가야 하는 중요한 시점에 놓여 있다.
